Alex Loves

  • 2012년 10월 15일
    Par Alex Loves
    dans 특별한 장소. (Dernière mise à jour : 2012년 11월 5일)

    런던 오프닝
    BY 알렉스 러브스(ALEX LOVES)

    샤넬의 리틀 블랙 자켓이 드디어 런던에 상륙했다. 어젯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0월 28일까지 전시가 열릴 예정인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화려한 프라이빗 오프닝 파티가 열렸다.

    쏟아지는 비를 뚫고 수많은 런던의 톱스타들이 샤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블랙 자켓 전시를 보러 찾아왔다. 리틀 블랙 자켓 전시는 패션, 디자인, 미술과 음악 세계의 유명인사들을 카린 로이펠드(Carine Roitfeld)가 각자의 분위기에 맞게 블랙 자켓으로 스타일링 한 후,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직접 찍은 총 113장의 흑백 사진들로 구성되며, 이는 4개의 방에 걸쳐 전시된다.

    이미 수십 년 전 디자인된 자켓 임에도 불구하고 파티에 초대된 수많은 손님들이 자랑스럽게 걸치자 어젯밤 파티에서는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가장 어린 배우 클로이 모레츠(Chloë Moretz), 그녀가 블랙 팬츠와 빳빳한 흰 셔츠와 함께 자켓을 매치한 모습을 보니 15세 소녀가 걸쳐도 손색이 없으며 진정한 클래식 아이템에는 시간의 한계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칼 라거펠트와 카린 로이펠드는 물론 에바 헤르지고바(Eva Herzigova), 야스민 르 봉(Yasmin Le Bon), 포피 델레빈(Poppy Delevigne), 탈룰라 할레치(Tallulah Harlech), 빕 링(Bip Ling), 헨리 홀랜드(Henry Holland), 로라 베일리(Laura Bailey), 자하 하디드(Zaha Hadid), 루 드와이옹(Lou Doillon) 그리고 노미 라파스(Noomi Rapace) 등이 파티에 참석했다.

    앨리스 데럴(Alice Dellal)은 그녀 특유의 펑크록 스타일을 통해 진정한 런던걸의 모습을 보여줬고, 자켓을 가장 독창적으로 소화해냈다. 심플한 화이트 샤넬 드레스에 자켓을 함께 매치한 사진 속 모습은 상징적 아이템이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앨리스 데럴이 그녀의 사진 옆에서 포즈를 취하자 그녀의 어머니 안드레아 데럴(Andrea Dellal)이 자랑스럽게 그 모습을 보며 얘기했다: “이것 봐요! 리틀 블랙 자켓은 모두를 위한 자켓임이 분명합니다! 늘 최상의 룩을 표현할수 있는 아이템이에요!”

    샤넬의 상징적 아이템인 이 자켓의 매력에 흠뻑 취한 건 여성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디자이너 하이더 아크만(Haider Ackermann)과 배우 와리스 알루와리아(Waris Ahluwalia) 역시 어젯밤 이 자켓과 사랑에 빠졌음을 고백했다.  

    포스터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던 것이 손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릴리 도날슨(Lily Donaldson), 조지아 메이 재거(Georgia May Jagger) 그리고 아스트리드-베흐제 프리스베(Astrid Bergès-Frisbey)의 사진 앞에서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서서 포스터를 받아갈 정도였다.

    리틀 블랙 자켓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이 하나 있다면 바로 시간과 스타일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어젯밤 손님들과 사진들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자켓은 나이, 성별, 스타일을 불문하고 모두가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전시실의 어두운 벽에 쓰여져 있던 글귀가 이 자켓의 매력을 한 문장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낡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옷이 있다.” 리틀 블랙 자켓은 바로 그런 옷이다. 전시가 끝나기 전에 빨리 보러 갈 것을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사진: 앤느 콤바즈(Anne Combaz)

  • 2010년 10월 7일
    Par Alex Loves
    dans 쇼 인사이드 스토리. (Dernière mise à jour : 2012년 8월 30일)

    샤넬 패션쇼에서의 하루
    by 알렉스 러브스(Alex Loves)

    9:00am 생애 최초로 샤넬 패션쇼를 경험하는 설렘을 안고 그랑 빨레의 백스테이지에 도착했다. 분주한 분위기에서 모델들은 메이크업을 받고 있고, 의상 담당자들은 쇼 의상들을 헤집고 다니고 있으며, 아침 식사를 위해 멋지게 케이터링이 준비 되었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콜타임이 5시 30분이었기에, 나는 지금 막바지 준비과정을 보고 있는 것이다.

    9:15am 마지막 리허설 시간. 샤넬이 패션쇼 사상 최초로 그랑 빨레 전체를 사용하고, 84명이나 되는 모델이 등장하기 때문에 무대연출이 완벽해야만 한다. 패션쇼 의상을 아직 걸치지 않았지만 이미 멋지고, 음악도 훌륭하다! 무대 전체를 감독하고 있는 칼 라거펠트와 처음으로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9:30am 패션쇼까지는 한 시간 이상 남았는데, 벌써 손님들이 도착하고 있다. 패션쇼장에는 폭풍전야의 고요가 흐르고 있어서 밖으로 나와 관객들을 찍기 시작했지만, 비가 내리면서 펼쳐진 우산이 시야를 가린다. 샤넬 패션쇼 관객들은 매우 스타일리쉬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사람들도 많다. 정말 화려한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백스테이지에서 우연히 만난 유명 블로거 브라이언보이(Bryanboy)도 멋진 모습이다.

    10:15am 패션쇼가 이제 곧 시작 될 것이다. 밖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백스테이지에서 메이크업을 끝마친 모델들은 열광적인 쇼의 시작을 앞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관객들이 쇼장에 입장하기 시작했고, 모두들 이번 시즌 쇼 무대의 웅장함에 압도된 것 같다.

    10:30am 그랑 빨레가 빠른 속도로 채워지고 있고, 셀레브리티들도 하나 둘 도착하고 있다. 내 자리는 사진세례를 받을 그들의 옆자리로 무대가 아주 잘 보인다. 몇 명만 얘기해보자면 알렉사 청, 릴리 알렌, 레이첼 빌슨, 바네사 빠라디, 키이라 나이틀리, 루 드와이옹, 버지니 르도엔 등이다. 샤넬을 입은 예쁜 여자들이 끝없이 들어온다! 우아한 클라우디아 쉬퍼가 내 앞에 당도하자, 사람들이 몰려든다.

    11:05am 쇼타임!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하자 무대 양쪽에서 모델들이 걸어 나온다. 블랙 앤 화이트의 클래식한 샤넬의 트위드, 전형적인 여름 분위기의 파스텔 컬러, 하늘하늘 얇은 꽃무늬 쉬폰 드레스의 장대한 컬렉션이 펼쳐지고, 올 블랙 컬러의 이브닝 웨어 사이에 살구색의 멋진 깃털 의상이 홀로 등장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편안해 보이는 뭉툭한 플랫폼 샌들이 마음에 들었고, 스틸레토 힐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수퍼모델 브래드가 사랑스러운 두 살배기 아들과 옷을 맞춰 입고 무대에 등장했을 때, 이 둘의 다정한 모습에 관객 모두의 마음이 스르르 녹아 내렸다. 샤넬의 오리지널 뮤즈인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피날레에 등장했을 때에는 큰 박수갈채가 울려 퍼졌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버브(Verve)의 “비터스위트 심포니(Bittersweet Symphony)”에 맞춰, 자신의 사단을 대동하고 등장한 칼 라거펠트가 고개 숙여 인사하자, 그 뒤로 모델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쇼의 모든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다; 이것이 패션의 진정한 순간이었다.

    11:25am 쇼가 끝나고 칵테일 파티가 열리고, 셀러브리티의 사진을 찍거나 인터뷰를 하려고 다들 몰려들어 어수선하다.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수대 위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필사적으로 백스테이지로 가려는 사람도 있다. 곳곳에 카메라와 마이크가 즐비하고, 모두들 오늘의 주인공인 칼 라거펠트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등장한 그는 카메라 앞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와 같은 그의 뮤즈들과 함께 포즈도 취하고, 몰려든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다.

    1:00pm 그랑 빨레가 차츰 한산해져 간다. 칼 라거펠트는 아직도 인터뷰 중이고, 한동안 끝날 분위기가 아니다. 하지만 배터리가 나간 내 카메라처럼 나도 지쳐서 휴식이 간절하기만 하다. 밖에 있는 관객들은 샤넬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하고, 트랜드스포터(trendspotter)들은 스타일리쉬한 사람들을 촬영하고 있으며, 여행객들은 샤넬 사인 앞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고 있다. 하지만 쇼는 끝났다. 이제 나는 멋진 추억으로 가득한 카메라를 메고, 샤넬 메이크업 제품이 꽉 찬 선물 백을 들고, 아쉽지만 그랑 빨레와 내 생애 최초의 샤넬 쇼에 작별을 고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