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çoise-Claire Prodhon

  • 2016년 12월 8일
    Par Françoise-Claire Prodhon
    2016/17 파리 코스모폴라이트(PARIS COSMOPOLITE) <BR/>공방 컬렉션 쇼

    2016/17 파리 코스모폴라이트(PARIS COSMOPOLITE)
    공방 컬렉션 쇼

    파리 리츠(Ritz) 호텔은 칼 라거펠트가 이번 2016/17 공방 컬렉션 쇼, 파리 코스모폴라이트(Paris Cosmopolite)를 선보일 장소로 선정한 곳이다. 가브리엘 샤넬이 스스로 집이라고 불렀던 전설적인 5성급 호텔인 파리 리츠 호텔에서 모델로 선정된 게스트들이 점심식사나 티타임,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받아 ‘카페 소사이어티(Café Society)’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샤넬의 대표적인 팔레트인 크림, 화이트, 네이비, 블랙 컬러에 골드 컬러와 군데군데 레드 컬러가 대담하게 들어가 있고 파리의 멋이 그대로 드러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릴리-로즈 뎁이 쇼를 열었고, 그 뒤를 이어 샤넬의 대표적인 앰배서더들을 포함해 스무 명의 셀러브리티들이 무대에 올라 호텔의 정신을 구현하며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여성들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모델들은 우아한 느낌의 작은 베일이나 장미 화관을 머리에 쓰고 블랙 혹은 화이트 페이턴트 레더 옥스포드 힐이나 스웨이드 패치워크 사이하이부츠를 신고, 샤넬 공방 스튜디오들의 노하우와 정교함을 완벽히 압축해 놓은 70여 개의 디자인들을 선보였다.

    모델들은 데이 의상으로 트위드 슈트에 브레이드 장식과 비즈 장식, 장미 장식, 자수 장식이 들어가 있고 허리 라인이 강조된 자켓을 걸쳤다. 이번 시즌의 스커트들은 펜슬형이나 랩어라운드형으로 카프리 팬츠와 짝을 이루기도 했다. 한편 자켓은 스펜서 형태를 튜닉 위에 걸치거나 볼레로 형태를 롱 가운 위에 걸쳐 아이코닉 슈트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새롭게 선보였다. 트라우저 슈트와 트위드 혹은 골드 시퀸 장식이 들어간 턱시도, 바이어스컷 스커트와 함께 매치한 칼라가 넓은 롱 코트, 케이프, 퀼팅 자켓 등을 트위드 및 데님, 펠트, 캐시미어, 마라부(marabou, 황새의 일종)와 같이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형태로 선보였다. 또한 화려한 자수 장식이 들어간 스웨터와 롱 질레(gilet, 조끼), 기다란 스카프, 모자 등의 니트웨어가 곳곳에 눈에 띄며 데이 의상과 이브닝 의상 모두에 따뜻함을 더했다.

    나이트 의상은 튤, 플륌티, 오간자 소재를 사용해 화려한 분위기를 한껏 자아냈다. 롱 가운과 쉬드 드레스(sheath dress), 회오리 스커트, 트라우저 슈트 형태의 의상에 자수 장식과 새틴 혹은 벨벳 보우 장식, 크리스탈 망 장식, 타조 및 마라부 깃털 장식을 가미했다. 모던한 파리의 멋을 구현해낸 우아한 여성들을 위해 자수 장식이 가미된 핸드백들과 줄줄이 들어간 비즈 장식이 그 역할을 화려하게 다했다.


    글: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çoise-Claire Prodhon)

    © Anne Combaz

  • 2015년 10월 7일
    Par Françoise-Claire Prodhon
    2016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BR />샤넬 에어라인

    2016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
    샤넬 에어라인

    오전 10시 30분, 파리-깡봉 공항 터미널 2C, No.5 게이트. 그랑 팔레의 유리 천장 아래로 체크인 데스크들이 샤넬 2016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 런웨이에 한 줄로 늘어서 있다. 탑승객들과 샤넬 에어라인 승무원들이 약 99벌에 달하는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나섰다.

    칼 라거펠트는 편안함과 우아함에 시크하고 기능적인 액세서리까지 겸비한 울트라 페미닌 룩을 선보인다. 의상의 컬러는 (자정의 하늘에 짙게 깔린)어슴푸레한 푸른 색조부터 화이트, 레드, 메탈릭 그레이, 블랙에 걸쳐 다양하며, 다양한 프린트까지 더해졌다. 또한 트위드부터 데님, 레더, 레이스, 기퓌르, 실크, 오토맨까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딱 떨어지는 곧은 라인 또는 하늘하늘한 팬츠 위에 풀 스커트를 걸친 형태를 기본 실루엣으로 하는 의상을 만들어냈다. 칼라와 포켓, 브레이드 장식, 버튼을 없앤 아이코닉한 샤넬 수트는 ‘완벽한 수트’로 재탄생했다 –변화를 주었지만 샤넬 수트만의 느낌은 그대로 살아 있다.

    칼 라거펠트는 출발편 안내판 프린트 및 화살표, 항공기 모티브를 니트나 실크 소재에 유머러스하게 접목해 공항의 특징적 요소가 들어간 감각적인 의상을 만들어냈다. 더블 포니테일 형태로 헤어스타일을 완성하고, 반짝거리는 굽이 달린 웨지 샌들 또는 실버레더 및 투명 플라스틱 소재의 오픈 부티를 신은 여행객들은 최신 머스트해브 여행 가방인 ‘코코 케이스’를 손에 하나씩 들고 있다.

    이브닝 의상으로는 와이드 스커트 및 팬츠 위에 항공기 객실에서 영감을 받은 실버 엠브로이더리 장식이 들어가거나 그로스 그레인 리본 장식이 달린 자켓 및 탱크 톱을 매치했다.

    글 :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çoise-Claire Prodhon)

  • 2015년 7월 9일
    Par Françoise-Claire Prodhon
    브라이드(THE BRIDE) <BR /> 2015/16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브라이드(THE BRIDE)
    2015/16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칼 라거펠트는 2015/16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쇼의 클로징 룩으로 반전 의상을 선보였다. 그것은 바로 턱시도 웨딩드레스. 모델 켄달 제너가 흰색 새틴 웨딩 수트를 입고 무대로 걸어 나왔다.

    이는 전통적인 신부와 매우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어깨가 넓은 더블 브레스티드 자켓을 활용한 룩에는 여성미와 남성미가 미묘하게 섞여있었다. 어깨 장식은 스포티했고 4개의 포켓과 2열로 된 단추가 달려 있었다. 옷깃에는 동백 꽃 장식이 고정되어 있었고 바지 밑단에는 플레어 장식이 가미되어 있었다.
    기하학적 모양의 힐이 달린 스트랩-온 부츠가 그래픽적이면서도 편해 보이는 턱시도의 라인을 강조해주었다. (이 컬렉션의 모든 룩이 이러한 신발과 매칭되었다. 블랙과 아이보리색 부츠 역시 선보여졌다.) 유일하게 전통적이었던 요소는 자수로 장식된 긴 튤 베일이었다. 어깨에서부터 길게 늘어진 베일은 실루엣에 여성성을 더해 반전의 룩을 완성시켰다.

    글 :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çoise-Claire Prodhon)

    © 베누아 파브랄리 (Benoit Peverelli)

  • 2015년 7월 9일
    Par Françoise-Claire Prodhon
    2015/16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2015/16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아르데코 양식의 카지노로 변신한 그랑 팔레 (Grand Palais)의 메인 홀에서2015/16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이 무대에 올랐다. 슬롯 머신뿐만 아니라 딜러들이 한 명씩 지키고 있는 룰렛 및 블랙잭 테이블도 볼 수 있었다. 샤넬로부터 선택 받아 쇼에 참석한 사람들은 시크한 르 서클 프리베(Le Cercle Privé) 카지노를 거닐고 있었다. 칼 라거펠트가 직접 초청한 20명 정도의 셀레브리티들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셀레브리티들은 카지노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Kristen Stewart)가 가장 먼저 등장했고,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와 제랄딘채플린(Geraldine Chaplin),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pert), 리타 오라(Rita Ora), 지드래곤, 스텔라 테넌트(Stella Tennant), 라라 스톤(Lara Stone), 릴리 콜린스(Lily Collins)가 그 뒤를 이었다. 바네사 파라디(Vanessa Paradis)도 딸 릴리-로즈뎁(Lily-Rose Depp)과 함께 쇼에 모습을 드러냈고 앨리스 데럴(Alice Dellal)과 비올레트 뒤소(Violetted'Urso)도 자리를 빛냈다.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로 재탄생한 가브리엘 샤넬의 가장 아름다운 주얼리 컬렉션인 1932년도의 “비주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과 샤넬의 의상을 걸친 이들은 우아함 그 자체였다. 완벽만을 추구하는 샤넬은 쇼를 위해 잠깐 동안 만들어진 카지노를 준비하면서도 디테일에 신경 썼다. 슬롯머신은 깡봉 가 31번지와 동백꽃, 마드모아젤 샤넬이 좋아했던 숫자(특히 숫자 5)를 연상하게 했다. 샤넬의 더블 C로고는 게임카드 모티브와 함께 기하학적인 그레이-베이지 카펫에 찍힌 모노그램에 사용되었다.

    시크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 샤넬의 서클 프리베 카지노가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줬다면, 갬블러들 사이로 워킹을 한 모델들을 통해 선보인 67개 스타일들은 매우 모던했다.

    칼 라거펠트는 새로운 기술을 오뜨 꾸뛰르의 전통적인 노하우와 접목시킴으로써 그가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을 가졌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는 ‘선택적 레이저 소결방식’ (Selective Laser Sintering, 레이저를 이용한 3D프린팅 기술로, 가루 형태의 원료를 원하는 부분만 레이저로 응고시켜 한층 한층 쌓아나가는 방식.) 기술을 선보이면서 샤넬의 상징적인 슈트를 화려한 3D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기술은 페인트칠, 비즈 장식, 새틴 안감처리, 가장자리의 가죽처리를 대신하는 등 오뜨 꾸뛰르의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과거를 향수하는 시간도 허용하지 않는다. 남성미를 강조하는 건축학적이고 그래픽적인 실루엣에서부터 대칭적인 라인과 가벼운 소재, 세련된 색상이 특징인 화려한 이브닝 룩까지 2015/16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은 샤넬의 무한한 창의력을 아우른다.

    글 :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çoise-Claire Prodhon)

  • 2015년 3월 12일
    Par Françoise-Claire Prodhon
    프렌치 컬렉션(THE FRENCH COLLECTION)

    프렌치 컬렉션(THE FRENCH COLLECTION)

    2015/16 가을/겨울 레디-투-웨어 컬렉션은 칼 라거펠트가 ‘브라세리 가브리엘’이라고 이름 붙인 비스트로로 꾸며 놓은 무대 위에서 베일을 벗었다. 오랜 시간 파리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해 온 ‘브라세리’는 실제보다 더 큰 규모로 그랑 팔레 안에 재현되었고, 이는 컬렉션의 정신을 완벽하게 전달했다.
    가브리엘이 추구했던 ‘지극히 프랑스다운’ 모습이 반영된, 이번 ‘프렌치 컬렉션’에서는 현대 ‘부르주아지’ 즉, 파리지앵으로서의 멋과 코스모폴리탄 문화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전 세계 어느 주요 도시 거리에 내놓아도 당당히 패션 감각을 뽐낼 만한 여성의 옷장을 재해석해 표현해냈다. 칼 라거펠트가 ‘뉴 부르주아지(new bourgeoises)’라고 이름 붙인 이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베이지와 블랙 컬러가 조합된 스퀘어힐 슬링백 슈즈를 착용한다. 이 아이코닉 슈즈를 컬렉션 무대에 등장시킨 건 칼 라거펠트가 샤넬에 온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칼 라거펠트는 이번 무대를 위해 아이코닉 슈즈의 비율을 나름대로 고치는 작업을 거쳤다. 모델 97명 모두 이 투-톤 슈즈를 신고 무대에 등장했다. 실제로 투-톤 슈즈를 착용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이번 컬렉션은 지극히 여성적인 느낌부터 때론 중성적인 느낌까지 다양한 실루엣을 선보인다. 전체적으로 네이비와 그레이, 버건디와 같은 컬러로 색감을 맞추고, 타탄이나 하운드 투스 패턴이 들어갔다. 또한 샤넬의 상징적 소재 트위드를 기본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우븐 브레이드 장식이 들어간, 지퍼 또는 화려한 버튼이 달린 코트 드레스를 새로운 형태로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무릎 바로 밑이나 커프 렝스 기장의 펜슬 스커트와 수트-자켓, 박시한 울 코트 형태로 선보이는가 하면, 버서 칼라(à berthe) 또는 사이즈가 큰 칼라가 달린 자켓도 등장했다. 허리 아래쪽에 얇은 벨트로 라인을 넣어 플레어 라인을 은근히 연출하기도 했다. 도시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우아한 모델들은 앞판이 샤넬 자켓을 연상시키는 봄버 자켓이나 스커트 수트, 퀼팅 코트를 입고 등장하거나, 이브닝 코트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한 엠브로이더리 파카를 입고 등장했다. 한편, 트위드 스커트 위에 자카드 스웨터나 오버사이즈 오프 숄더 스웨터를 걸쳐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연출하거나 우아한 투-톤 A라인 드레스, 롱 이브닝 드레스와 같이 세련된 스타일의 의상에 모두 니트 소재가 들어갔다.

    한쪽에서는 화이트 셔츠와 플래스트런(Plastron, 가슴 부분에 착용하는 장식의 일종)이 살짝 드러나게 숏 박스 코트를 입거나 롱 그로스-그레인 벨트 장식이 달린 에이프런을 허리에 걸친 모델들이 상당히 중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매혹적이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풍기는 이러한 에이프런을 진이나 슬림 컷 레더 팬츠 또는 트위드 드레스 위에 걸쳐, 네오 스리피스 수트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브닝 룩은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보타이나 냅킨을 접어 끼운 포켓 치프에서 영감을 얻어 디테일한 장식을 넣은 트롱프뢰유 투피스 형태로 재해석한 리틀 블랙 쉬폰 드레스부터 레이스 스커트와 드레스, 깃털 장식이 들어간 풀 드레스 위에 역시나 깃털 장식이 달린 맥시 슬리브가 살짝 드러나는 울 카디건을 걸친 룩 또한 눈에 띈다.

    글: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coise-Claire Prodhon)

    사진: 올리비에 세일랑 (Olivier Saillant)

  • 2015년 1월 29일
    Par Françoise-Claire Prodhon
    봄/여름 오뜨 꾸뛰르 쇼 웨딩드레스

    봄/여름 오뜨 꾸뛰르 쇼 웨딩드레스

    2015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칼 라거펠트
    (Karl Lagerfeld)는 로맨틱하면서도 모던한 아름답고 정교한 웨딩드레스를 선보였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꽃과 식물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이
    드레스는 르마리에(Lemarie) 아뜰리에 장인들이 한 달 넘게 3천 개가 넘는 부분으로 나누어 제작한 것이다.

    꽃으로 이루어진 침대를 연상케 하는 긴 드레스 자락과 그 위로 떨어지는 짧은 소매의 가운은 온통 스팽글 자수가 놓여 있다. 간간이 섬세한 핑크 색상이 눈에 띄는
    생화 콜라주와 같은 드레스는 시폰, 오간자, 화이트 투명 플라스틱 컬, 라인석 및
    진주로 이뤄져 있으며, 전통적인 화이트 베일 대신 구름을 닮은 튤로 뒤덮인, 챙이 넓은 모자를 매치했다.

    글: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coise-Claire Prodhon)

    사진: 올리비에 세일랑(Olivier Saillant)

  • 2015년 1월 28일
    Par Françoise-Claire Prodhon
    2015 봄/여름 오뜨 꾸뛰르<BR/> 
BY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BR/>(FRANÇOISE-CLAIRE PRODHON)

    2015 봄/여름 오뜨 꾸뛰르
    BY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
    (FRANÇOISE-CLAIRE PRODHON)

    샤넬은 2015 봄/여름 오뜨 꾸뛰르 쇼를 그랑 팔레(Grand Palais)의 돔 아래 세워진 원형 온실에 선보였다. 오프닝에서는 종이 꽃이 만개한 열대 정원에서 무성한 식물의 마법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번 컬렉션에서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는 드넓고 멋진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싱그럽고 역동적인 화려한 색깔 팔레트를 사용했다. 가장 먼저 브라이트 오렌지, 일렉트릭 블루, 폴른 옐로우 그리고 핫 핑크 수트가 등장했고, 가죽 부티와 함께 블랙 튤 베일에 살짝 덮인 챙이 넓은 모자와 함께 매치하여 이번 컬렉션의 모던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칠부 소매의 크롭트 트위드 자켓은 모델들의 허리를 드러내는 로우 컷 스커트와 매치했다. 짧은 플레어 디자인, 슬림하고 곧게 뻗은 디자인 또는 우아하게 흐르는 디자인의 스커트와 함께 선보인 보기 드문 기장의 스키니 벨트는 옷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듯 했다. 샤넬의 상징적 컬러인 블랙과 화이트 역시 그래픽적인, 날씬한 실루엣의 수트에서 볼 수 있었다. 또한 활기차게 바람에 휘날리는 실크 시폰으로 연출한 레이어링과 투명한 디자인은 톤-온-톤 룩과 블랙, 핑크, 브라이트 레드 드레스 위에 걸친 큰 벨트를 더한 코트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듯 했다. 자수, 종이 접기, 브레이드, 프린지 시폰, 진주 등의 소재를 활용한 장식은 아뜰리에의 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었으며, 컬렉션의 주제를 강조하는 수많은 꽃 모티프는 매혹적인 저녁을 선사했다.

    오간자, 가죽, 튤, 로도이드(플라스틱의 일종) 그리고 진주로 이뤄진 꽃이 스커트, 자켓 그리고 슬리브에 만개하고 우아한 시폰 장갑과 니트모자의 곳곳에 꽃이 피어 있었다. 이처럼 시적이고 모던한 샤넬의 여성들은 거대한 정원에서 가히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오뜨 꾸뛰르와 함께 다시 태어났다.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çoise-Claire Prodhon)

  • 2014년 12월 9일
    Par Françoise-Claire Prodhon
    파리-잘츠부르크 공방 컬렉션 쇼<BR />BY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

    파리-잘츠부르크 공방 컬렉션 쇼
    BY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

    샤넬은 레오폴트스크론 성의 장엄한 로코코 양식 세팅에서 2015 파리-잘츠부르크 공방 컬렉션을 공개했다. 오스트리아 역사와 당대 최고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한 엘리자베스“시시” 황후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번 쇼에서 칼 라거펠트는 레이저호젠(lederhosen)과 던들(dirndls)과 같은 전통 복장에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모던하고 럭셔리한 컬렉션을 완성시켰다. 이번 컬렉션의 시그니처 작품은 가브리엘 샤넬이 오스트리아에 머물렀을 때 봤을 법한 미테르실(Mittersill) 호텔 엘리베이터 보이 의상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 한 4-포켓 자켓이다. 이 외에도 여기서 영감을 받아 박시 자켓과 와이드-컷 바지, 대조적인 턱시도 스트라이프 등 구조적이면서도 유니폼과 같은 룩을 탄생시켰다.

    플레어 자켓, 망토, 맥시 롱코트 뒤에 잡힌 주름 디자인은 전통적인 로덴 코트와 잘 어울렸고, 가죽 트리밍, 골드 자수 장식, 깃털, 꽃 아플리케 등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대를 연상케 했다. 니트에 추가된 알프스 식물 장식이 눈길을 끌었고,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레이저호젠은 가죽 브리치즈(breeches: 18세기 유럽 궁정에 출입한 남성의 바지)와 함께 매치하거나 핸드백으로 재탄생했다. 샤넬의 상징적 컬러인 화이트, 레드, 네이비, 블랙뿐만 아니라 포레스트 그린, 카키 그린, 도브 그레이, 브라운 등도 함께 사용한 풍부한 컬러 팔레트도 눈길을 끌었다. 스포티 하면서도 섬세함을 놓치지 않은 이번 컬렉션은 의도적으로 컨템포러리한 분위기를 연출한 듯 했다. 또한 칼 라거펠트는 오스트리아 스타일을 탐험하는 데 샤넬 아뜰리에의 섬세함과 재치를 마음껏 발휘하였다. 많은 공을 들인 섬세한 자수, 깃털, 플리츠 장식은 이번 컬렉션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고, 로덴 및 펠트와 함께 사용된 트위드, 가죽, 캐시미어는 새틴, 파유, 태피터, 레이스와 더불어 신선하고 젊은 느낌을 주었다.

    모델들은 에델바이스 장식이 달린 모카신, 앵클-스트랩 클로그, 사이하이 레이스 부츠를 신고 머리에는 깃털 장식이 달린 모자와 하이디의 브레이즈를 연상케 하는 듯한 귀마개 디자인의 헤드폰을 쓰고 등장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주얼리에서도 케이블 카, 뻐꾸기 시계, 에델바이스 등 알프스에서 따온 모티프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브닝 룩에는 꽃 자수 장식이 달린 블랙 엔 화이트 실루엣이 많이 등장했다. 구조화된 드레스는 보디스, 러프, 플리츠를 사용하여 한층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동시에 페이턴트 가죽 부츠와 함께 매치하여 멋진 스타일을 연출했다.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


    사진: 베누아 파브랄리(Benoit Peverelli)

  • 2014년 12월 3일
    Par Françoise-Claire Prodhon
    샤넬 자켓<BR/>BY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BR/>(Françoise-Claire Prodhon)

    샤넬 자켓
    BY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
    (Françoise-Claire Prodhon)

    샤넬 자켓의 역사는 1950년대 초 슈트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다. 1950년대 패션 스타일이 몸을 지나치게 꽉 죄고 여성들이 활동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가브리엘 샤넬은 남성적인 요소와 여성적인 요소가 결합된, 모던하고 편안한 슈트를 탄생시켰다.

    가브리엘 샤넬은 “샤넬 슈트는 활동적인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옷이다.”라고 말하며, “난 여성에 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한다. 입었을 때 편안하고, 운전할 때도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여전히 여성성이 드러나는 옷을 여성들에게 입혀주고 싶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샤넬 슈트는 등장하자마자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샤넬 자켓을 걸친 슈트 스타일은 당시 여성들의 옷장 속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한마디로 자유와 ‘캐주얼 엘레강스’를 대변하는 옷이었다.

    랩 스커트 위에 자켓을 걸친 스타일은 매우 독특했다. 사실 샤넬 자켓은 오스트리아 남성들의 전통 자켓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샤넬의 시그너처 소재인 트위드를 사용해 만들어진 이 자켓은 마치 제 2의 피부처럼 디자인되었다. 일자형에 구조가 탁월하고 가장자리 마무리가 깔끔했으며 어깨 패드나 심을 넣지 않았다.

    자켓 앞부분의 세로결을 살려 재단하고 가슴 부분의 다트를 뺀 것은 편안하면서도 모양을 잡아주는 옷을 만들기 위함이다. 뒷부분도 같은 방식으로 재단한 뒤 간단히 중간 솔기로 모양을 냈다. 또한 양쪽에 세로 패널을 대어 앞쪽과 뒤쪽을 연결했다. 한편 세로결에 따라 재단된 소매는 어깨 위쪽에 위치한 부분과 만나게 했다. 그리고 팔의 모양에 따라 팔꿈치에 다트를 넣어 살짝 각을 잡아 주는 형태로 움직임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인체공학적 요소를 가미하기도 했다. 샤넬은 완벽한 활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고객의 치수를 잴 때 양팔을 교차시켜 양손을 어깨 위에 놓은 상태에서 재는 한편, 자켓의 실크 안감까지도 동일한 방식으로 재단하며 완벽한 편안함을 추구했다. 또한 자켓 밑단에 체인을 달아 자켓 아랫부분이 뒤틀리지 않게 했다. 자켓의 아웃라인 및 포켓 입구, 소맷부리에 장식용 술(그로스 그레인 수술, 편물 등)을 달아 디자인적인 측면도 강조했다. 특히 포켓은 손을 자연스럽게 포켓에 넣을 수 있는 위치에 놓았다. 마지막으로 사자머리(샤넬의 별자리가 사자사리였다)나 밀 이삭, 카멜리아, 더블 C 로고에서 모티브를 딴 문양이 찍힌, 보석 같은 버튼을 달아 자켓을 완성시켰다.

    매 시즌 새롭게 재탄생하는 샤넬 자켓은 이제 샤넬의 아이콘이 되었다. 칼 라거펠트는 “사실 샤넬 자켓은 오스트리아 남성들의 전통 자켓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죠. 코코 샤넬은 전에 없었던 형태의 옷을 만들어 냈고, 누구도 의문을 가질 수 없는 완벽한 의상을 탄생시켰어요. 이것이 바로 샤넬 스타일을 정의 내리는 상징과도 같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패션계에는 세월이 가도 사라지지 않을 아이템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청바지, 흰 셔츠, 그리고 샤넬 자켓이지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çoise-Claire Prodhon)  


    사진: 베누아 파브랄리(Benoit Peverelli)

  • 2014년 12월 1일
    Par Françoise-Claire Prodhon
    샤넬과 오스트리아 <BR />BY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BR />(Françoise-Claire Prodhon)

    샤넬과 오스트리아
    BY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
    (Françoise-Claire Prodhon)

    오스트리아는 특유의 분위기, 아름다움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가브리엘 샤넬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자연과 스포츠, 아웃도어 활동을 문화 행사와 사교계 생활만큼이나 사랑했고 오스트리아는 이 모든 것을 갖춘 곳이었다. 샤넬이 1922년 7월 16일 샤넬이 장 콕토(Jean Cocteau)에게 보낸 편지에 보면 “짜라(화가 트리스탄 짜라, Tristan Tzara) 는 지금 티롤 알프스에 있어. 좀 나아진 것 같고 행복한 듯 해. 나도 그곳에 갈까봐.”라고 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트리스탄 짜라는 당시의 다른 아티스트처럼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폴 엘뤼아르(Paul Eluard) 등 다다이즘을 주도한 회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물렀다. 19세기 중반부터 잘츠부르크와 오스트리아의 티롤 알프스는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가 되었다. 이는 1920년 연출가 막스 라인하르트(Max Reinhardt)가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및 작가 후고 폰 호프만스탈(Hugo von Hofmannsthal) 등 여름 오페라 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더욱 공고해졌고 우아한 문화인들이 모이게 했다.

    1930년대 초반 가브리엘 샤넬은 생 모리츠(Saint Moritz)의 유명한 스키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겼다. 그리고 그곳에서 늠름하고 멋진 오스트리아 귀족, 휴버트 본 판츠 남작을 만났다. 정중하고 우아한 본 판츠 남작은 그녀가 남자에 대해 꿈꾸던 모든 것이었고 그들의 로맨스는 2년 정도 지속되었다. 그 시기 본 판츠 남작은 미테르질 성(Schloss Mittersill)을 구입하여 최고급 호텔로 만들었다.

    이 미테르질 호텔은 1936년 즉각적인 성공을 이루었고 미국판 보그지는 이 곳을 일컬어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본 판츠 남작은 그의 정교한 취향과 높은 안목으로 그라몽 공작(Duc of Gramont)과 폴리냑 후작(Marquise de Polignac)과 같은 당대의 손꼽히는 저명 인사들이 자신의 호텔을 찾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마를렌 디트리히(Marlene Dietrich), 더글러스 페어뱅스 주니어(Douglas Fairbanks Junior), 콜 포터(Cole Porter) 등의 아티스트들 역시 미테르질 호텔의 세련되면서도 전통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이들은 빙하 위를 산책하고, 골프를 치고, 로덴(Loden, 알자스나 티롤 지방에서 생산되는 두꺼운 모직물로 일반적으로는 로덴 코트의 옷감으로 알려져 있다) 소재의 의상을 쇼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지냈다. 그리고 바로 이 미테르질 호텔에서 가브리엘 샤넬은 호텔 엘리베이터 보이의 자켓에 주목하였다.

    그녀는 50년대 초반, 샤넬 수트의 아이코닉한 자켓을 만들어낼 때 그 의상을 기억해냈고 이후 1961년 친구이자 오스트리아 출신의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가 그 옷을 입어 세상의 이목을 끌게 된다.


    프랑소아즈 클레어 프로돈(Françoise Claire Prodhon)

    1961년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와 가브리엘 샤넬이 피팅을 보는 사진
    Photo Giancarlo Botti ©BOTTI/STILLS/GA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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