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ine Picardie

  • 2012년 6월 8일
    Par Justine Picardie
    보이 카펠(BOY CAPEL)<BR/>BY by 저스틴 피카르디(JUSTINE PICARDIE)

    보이 카펠(BOY CAPEL)
    BY by 저스틴 피카르디(JUSTINE PICARDIE)

    ‘코코 샤넬: 전설과 삶(Coco Chanel: the Legend and the Life)’ (출판사: 하퍼 콜린스)’에서 발췌

    그의 이름은 아서 카펠(Arthur Capel)이었지만 에드워드 시대는 소년에서 신사로 성장한 이후에도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대였기 때문에 그의 친구들은 그를 보이(Boy)라고 불렀다. 보이는 낭만적인 사람이었고 영국 귀족과 미스테리하게 연관이 있다는 추측만을 가지고 파리로 왔다.

    “포(Pau)에서 한 영국남자를 만났어.” 가브리엘 샤넬은 친구 폴 모랑(Paul Morand)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루는 함께 말을 타러 갔다가 친해졌지. 우린 둘 다 말 타는 걸 좋아했거든.” 이들은 함께 와인을 마셨다. 와인은 “젊고, 도취시키는, 색다른” 맛이었고, 카펠도 그랬다. “그는 잘생기고, 구릿빛 피부에 매력적인 사람이었어. 잘생긴 것 이상이었지. 훌륭했어. 그의 태연함에 놀랐어. 초록빛 눈도 아름다웠고, 그는 매우 강한 말을 탔어. 난 그에게 완전히 빠진 것 같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넬과 카펠은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우린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하루는 그가 포를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지.” 샤넬은 카펠에게 파리로 떠나는 날짜를 물어봤다. 더이상의 대화가 필요 없었다. “다음날 난 역으로 갔고 기차에 함께 탔지.”

    저스틴 피카르디는 유명한 회고록 와 가장 최근 출간된 소설 를 포함해 총 5권의 책을 쓴 작가이다. 회고록은 보그(Vogue)지의 디렉터와 옵져버(Observer)지의 에디터를 위해 쓴 책이며, 현재 피카르디는 타임즈(the Times), 선데이 텔레그라프(Sunday Telegraph)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등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다.

  • 2011년 3월 23일
    Par Justine Picardie
    샤넬, 그녀의 인생<BR/>저스틴 피카르디(Justine Picardie)

    샤넬, 그녀의 인생
    저스틴 피카르디(Justine Picardie)

    “샤넬에 대한 책은 대체 언제부터 쓰려고 하세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사실 그에 대한 솔직한 대답은 칼 라거펠트를 처음 만났던 10년 전 무렵부터 이미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0년 전, 칼 라거펠트를 인터뷰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향후 패션세계와 이미 떠난 패션 거장들의 혼령에 대한 수다를 떨고 말았다. 그 자리에는 없었지만 계속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자리했던 이가 바로 코코 샤넬이었다. 그녀의 초상화는 디자인 스튜디오에 있는 라거펠트의 책상 위에 지금도 걸려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아파트는 건물 2층에, 거울처럼 비치는 벽면 뒤로 숨겨진 채 생전 그대로 보존 되어 있다. 깡봉가에 고요한 어둠이 깔리는 시각이 되면 재빠른 속도로 뒤를 한번 쳐다 보자. 운이 좋으면 마드모아젤 샤넬의 사라지는 뒷모습이나마 얼핏 엿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이럴 듯 비치는 문들을 통과해서 거울의 반대편에 있는 이 놀라운 세상으로 들어 갔을 때 비로소 알았다. 내가 좀 더 깊숙이 알고 싶어 하는 구나. 샤넬의 절친한 지인이었던 클로드 드레이(Claude Delay)나 증손녀 가브리엘 라브뤼니(Gabrielle Labrunie)만큼이나 라거펠트는 패션계의 전설인 코코 샤넬을 둘러싸고 있던 그 오묘한 미로 속을 멋지게 안내해 주었다. 그 뿐 아니라, 영국과 스코틀랜드에 있는 개인 기록보관소에서 샤넬의 미공개 사진과 예상치 못했던 샤넬 인생을 들여다 보게 해주는 그녀의 일기나 편지를 발견한 것은 나에게 있어 큰 행운이었다. 이렇게 미지에 쌓인 한 여인의 생을 찾아 떠난 여정은 길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이 남아 있는 오바진의 수도원에서부터 웨스트민스터 공작이나 윈스턴 처칠과 낚시를 하곤 했던 오지의 스코틀랜드 산악지대를 전부 아울렀다.

    이 책이 마무리 됐을 때 – 물론 샤넬과 과연 최종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여부가 남긴 했지만 -, 또 다른 놀랄 사건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거펠트가 귀중한 수집물을 내 놓은 것이다. 수수께끼 같은 여인 코코 샤넬을 새롭게 조명할만한 아름다운 삽화 모음이었다. 덕분에 이 책은 경이로운 새 버전으로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

    발매 일자
    프랑스: 2011년 3월 24일
    독일: 2011년 4월 말
    미국/영국: 2011년 9월